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김민석이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썼다. 이대호도 못했던 롯데 최초의 기록이다.
김민석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최종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14-3 대승을 이끌었다.
9월 이후 타율 1할6푼1리(62타수 10안타)로 부진하고 있던 고졸 신인 김민석이었다. 최근에는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김민석은 올해 고졸 신인으로서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6안타를 기록하면서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에 4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7월22일 사직 키움전 4안타 경기를 한 차례 기록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4안타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김민석은 데뷔 시즌 홈 최종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면서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2회 첫 타석 우전 안타, 3회 2타점 우전 적시타, 4회 중전 안타, 그리고 6회 3루수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데뷔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롯데 선수로서 최초의 역사에 도달한 셈이었다. 롯데 타자 유일 영구결번인 이대호도 못했던 대기록이었다.
고졸 신인 100안타는 김민석에 앞서 1994년 LG 김재현(134개), 1995년 삼성 이승엽(104개), 1996년 현대 박진만(102개), 1999년 해태 정성훈(107개), 2017년 넥센 이정후(179개), 2018년 KT 강백호(153개)가 이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김민석에 앞서 한화 문현빈이 2일 대전 NC전에서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신인 김민석의 100안타 축하한다. 앞으로 성장을 계속해서 KBO리그 탑 클래스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김민석의 기록을 축하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정말 한 시즌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100안타를 채웠다는 것은 한 시즌 안 다치고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게 제일 컸고 저를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이다”라면서 “올 한 해 많이 부족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 앞으로 마무리캠프부터 많이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 100안타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