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서 289승을 합작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1-7로 패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패배로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3팀이 모두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타지구를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며 가장 강력한 지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구 최하위 보스턴이 78승 84패로 5할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4개 팀은 모두 5할 승률을 넘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이 거둔 449승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수다. 두 번째로 승리가 많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424승)보다 25승이 많았다. 지구 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101승 61패)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고 탬파베이(99승 63패)와 토론토(89승 73)도 각가 와일드카드 1위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과시했던 아메리칸리그 동부팀들은 막상 포스트시즌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2위 텍사스(90승 72패)에 1차전 0-4 패배, 2차전 1-7 패배를 당했고 토론토도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87승 75패)를 만나 1차전 1-3, 2차전 0-2로 패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 볼티모어는 탬파베이를 제압하고 올라온 텍사스를 만났다. 1차전에서 텍사스에 2-3으로 패한 볼티모어는 2차전까지 8-11로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결국 3차전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물러났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 볼티모어, 탬파베이, 토론토는 정규시즌 무려 289승을 거뒀다. 휴스턴, 텍사스, 미네소타는 267승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볼티모머, 탬파베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패를 기록하며 짧은 가을야구를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1년(텍사스-디트로이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이전에는 2012년 양키스, 2013년 보스턴, 2014년 볼티모어, 2015년 토론토, 2016년 토론토, 2017년 양키스, 2018년 보스턴, 2019년 양키스, 2020년 탬파베이, 2021년 보스턴, 2022년 양키스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고 이중 2013년 보스턴과 2018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