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101승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거두며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승 무패로 따돌린 뒤 디비전시리즈 1차전(3-2)과 2차전(11-8)을 모두 따냈다. 반면 101승(61패)으로 동부지구를 제패한 볼티모어는 3경기 만에 허무하게 가을이 종료됐다.
텍사스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코리 시거가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크레머의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다만 아돌리스 가르시아, 에반 카터의 연속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는 후속타 불발에 무산됐다.
승부처는 텍사스 타선이 폭발한 2회였다. 조시 영이 좌전안타, 마커스 세미엔이 2루타, 시거가 고의4구로 2사 만루에 위치한 상황. 이후 미치 가버가 2타점 2루타, 가르시아가 3점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가르시아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크레머의 4구째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짜릿한 한방이었다.
1회, 3회, 4회 2사 1루 기회를 놓친 볼티모어가 5회 뒤늦게 만회점을 뽑았다. 1사 후 조던 웨스트버그의 안타와 아담 프레이저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2루서 거너 헨더슨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텍사스 타선이 6회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로 나선 나다니엘 로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볼티모어는 8회 헨더슨의 안타, 앤서니 산탄데르와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맞이했지만 애런 힉스가 1루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가버와 가르시아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2018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동생이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크레머는 1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리드오프 헨더슨의 3안타는 디비전시리즈 탈락에 빛을 보지 못했다.
텍사스는 오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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