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2)과 김성윤(24)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두 선수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군에 등록돼 테이블세터로 출격했다. 김지찬은 멀티히트, 김성윤도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광주에 있다보니까 왔다갔다 하면 피곤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귀국하고 서울에서 하루 휴식을 주고 오늘 팀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기분이 꼭대기 올라갔을 것이다. 좋은 기운이 팀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김지찬과 김성윤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지찬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회 시작 전부터 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평가를 뒤집고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다들 잘해준 덕분에 목표를 이룬 것 같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인생을 살면서 돈 주고도 못하는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윤은 “우리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후배 친구들과 같이 야구를 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 팬 여러분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니까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해보는 경험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준비를 해나가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해 결승 진출의 경우의 수를 가리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을 잡고 결승에 올라가 대만에 설욕하는데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찬은 “우승했을 때의 기분은 한마디로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 한 경기였으니까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간절했다. 우승으로 끝났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김성윤 역시 “그 순간이 나에게는 슬로우모션처럼 엄청 느리게 느껴졌다. 나는 평소에 시끄러운 성격도 아니고 소리를 막 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을 돌아보면 다른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엄청 기뻐하고 분위기에 취했다.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