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마법 같은 여정의 종착지는 정규시즌 2위였다.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극적인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KT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으며 기분 좋게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시즌 79승 3무 62패. 올 시즌 두산전도 10승 1무 5패 우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는 과정 또한 마법이었다. 1-2로 뒤진 8회 배정대의 2타점 역전 2루타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이 다시 2점을 내주며 3-4로 끌려갔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선두 황재균이 두산 마무리 정철원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박병호와 대타 이호연의 연속안타, 대타 문상철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강현우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6월 초만 해도 부상자 속출과 함께 꼴찌를 전전했던 KT가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은 순간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 스스로 순위를 확정 짓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어줬고, 타선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어렵게 시작했는데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며 2위를 확정했다. 마법 같은 시즌이었다”라며 “우리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프런트 정말 수고 많았다. 그룹 임직원들의 관심과 응원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한 시즌 변함없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포스트시즌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2023시즌 144경기를 모두 마친 KT는 약 3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거쳐 30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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