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연승을 달리며 3위 전쟁을 이어갔다.
SSG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회 5연속 안타를 집중시키고 7회 오태곤의 결승타와 대타 추신수의 쐐기 2루타, 필승맨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공동 3위에 올랐다. KIA는 뼈아픈 1패를 당했다.
3위 전쟁을 벌이는 SSG나 역전 5강의 희망을 놓치 않는 KIA 모두 질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KIA는 패배는 곧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지는 위기 상황이었다. 김광현과 토마스 파노니 선발투수들도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KIA가 1회말 먼저 웃었다. 리드오프 김도영이 김광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렸다. 2사후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었고 이우성이 우익수 앞에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봅았다. 이어 변우혁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SSG 타선은 파노니의 투구에 3회까지 맥을 추지 못했다. 2회 2사후 김성현이 첫 안타를 터트렸을 뿐이다. 전날까지 파노니에게 13⅓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징크스에 또 당하는 듯 했으나 4회초 5연속 안타 빅이닝으로 설욕했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최지훈이 견제사를 당한 직후부터 집중타로 두들겼다.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자 에레디아가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 가장 잘맞는 한유섬이 우중간에 타구를 떨구어 한 점을 추격했다. 김성현은 3유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박성한이 좌전안타를 날려 만루를 만들자 하재훈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4-2로 달아났다.
SSG로 흐름이 바뀌는 순간 생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홈으로 중계된 볼을 포수 한준수가 살짝 떨어뜨리자 박성한이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됐다. 1사2,3루가 2사2루가 됐다.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뒷맛이 개운치 않는 상황이었고 동점의 빌미가 됐다.
KIA는 5회말 공격에서 따라잡았다. 김선빈이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자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우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변우혁의 병살타때 동점을 만들었다. KIA도 빅이닝 기회에서 역전에 실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승부는 7회초 결판났다. KIA 윤중현이 올라오자 하태훈이 중전안타로 화답했고 보내기번트에 이어 오태곤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최지훈이 사구로 출루하자 대타 추신수가 임기영을 상대로 3루타를 날려 또 한 점을 보탰다. KIA 우익수 소크라테스가 잡지 못해 펜스까지 굴러갔다.
KIA는 9회말 2사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5-6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한 방이 없었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양팀 선발은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했다. 시즌 9승에 실패하며 8년 연속 10승을 이루지 못했다. 파노니도 7승 사냥에 실패했다.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윤중현이 패전은 안았고 7아웃을 잡은 노경은이 구원승(9승)을 따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