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3연승을 질주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키움(58승 3무 81패)은 9위 한화(56승 6무 79패)가 이날 NC에 패하면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키움이 9위로 올라가고 한화는 10위로 떨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대 115번째로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고 리그 최다안타(185)에서도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는 8회 대타로 나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이정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임지열은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8회 투런홈런으로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투수 김선기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재웅(1이닝 무실점)-조영건(1이닝 무실점)-하영민(0이닝 3실점 2자책)-문성현(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임창민은 시즌 26세이브를 따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선발투수 황동재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김지찬과 김성윤은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호세 피렐라도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1회초 김성윤과 구자욱이 연속안타를 날리며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로니 도슨과 이주형은 모두 침묵했고 송성문도 2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2루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김혜성이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안타로 출루했고 류지혁은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준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재현의 친 투수 땅볼 타구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태그아웃되면서 더블플레이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임지열이 안타를 때려냈고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용규는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4회 김휘집 2루타, 임지열 안타, 박수종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김동헌이 삼진을 당했고 이용규는 3루수 땅볼을 쳤지만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구원투수 김재웅을 투입했다. 김성윤은 2루수 뜬공을 쳤고 구자욱은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에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하던 삼성은 8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안타를 날렸고 대타 안주형과 오재일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의 1타점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성윤의 도루시도에 3루를 견제하던 포수 김동헌의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3루주자 이성규가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를 날리며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휘집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임지열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서 이정후가 대타로 나와 KBO리그에서 마지막 타석을 소화했다. 옛 동료 김태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이정후는 12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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