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NC 다이노스의 생태계 교란종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역대 16번째, 구단 최초 2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페디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페디는 28경기 19승6패 평균자책점 2.13(168⅔이닝 40자책점) 198탈삼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승과 200탈삼진에 동시 도전하는 경기였다.
우선 200탈삼진은 2개만 더 추가하면 됐던 상황. 1회 선두타자 최인호와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99개 째를 채운 페디는 2회 곧바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2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채은성을 상대로 초구 132km 스위퍼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2구 째에도 132km 스위퍼로 파울을 유도해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3구 째도 파울이 된 상황. 페디는 4구 째에 151km의 투심을 높은 코스에 찔러 넣으면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역대 16번째 200탈삼진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200탈삼진은 1983년 장명부의 220탈삼진을 시작으로 기록이 이어졌다. 2012년 류현진(210개)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던 200탈삼진은 2020년부터 매년 나오고 있다.
2020년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205탈삼진으로 8년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인 225개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키움 안우진인 토종 선수로는 최다인 224개를 달성했고 올해 페디까지 200탈삼진 기록이 나왔다.
페디는 현재 2이닝 무실점으로 순항하며 20승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