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의 정규시즌이 이대로 끝날 위기다.
산체스는 지난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5회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2구 째를 던진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연습 투구 한 번을 실시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결국 부상으로 강판됐다.
일단 산체스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다. 한화 구단에 의하면 내일(11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1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어제 투구수가 많아서 4회 끝나고 의사를 물어봤다. 본인이 힘이 있다고 더 던지겠다고 해서 OK 사인을 했다. 그런데 올라가자마자 첫 타자 상대할 때 부상을 당했다”라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옆구리가 찢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부상이 있는건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아침에 봤는데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올해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시즌 초반인 4월, 한화와 4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좌투수로 빠른공과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하면서 연착륙했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상대에 공략 당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평균 이상의 모습으로 향후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이대로 마감하게 됐다. 현재 시즌 성적은 24경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
한편, 한화는 이날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맞이해서 최인호(좌익수) 문현빈(2루수) 노시환(3루수) 윌리엄스(우익수) 채은성(1루수) 이명기(지명타자) 이진영(중견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김기중.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