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전은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이정후가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를 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85경기 타율 3할1푼9리(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3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2일 롯데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정후는 이날 경기가 2017년부터 7년간 함께 해 온 키움팬들과 홈구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정후는 이날 홈 최종전을 기념해 팬 사인회 등을 하며 마지막으로 팬서비스에 나섰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임지열(1루수)-박수종(우익수)-김동헌(포수)-이용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지만 대타로 출전한 뒤 수비도 1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오늘 대타로 나가고 수비도 1이닝 소화할 예정이다. 몸상태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선발출전은 부담이 될 것 같아서 8회 정도에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열리는 홈 최종전 이후에 오는 11일 KIA전, 13일 SSG전 일정이 남아있다. 다만 이정후는 남은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아직 100%는 아니다. 재활 과정이 많이 진행된 것은 맞지만 오늘 출전은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은 경기는 뛰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이정후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KIA전부터 계속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안좋은 상태다. 다만 선수 본인이 너무 출전 의지가 강하다. 더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욕심이 많다. 남은 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 내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