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8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6회 2사까지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 상대 무안타로 고전했지만 6회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 차지였다. 1사 후 트레이 터너가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알렉 봄이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선제 적시타로 연결했다.
필라델피아는 이후 J.T. 리얼무토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브라이슨 스톳이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에는 1사 후 브라이스 하퍼의 좌전안타에 이어 리얼무토의 달아나는 투런포가 터졌다. 리얼무토는 2B-0S 유리한 카운트에서 프리드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4회 2사 1, 2루에서 득점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카스테야노스가 2루 도루와 포수 트래비스 다노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한 상황. 앞서 만루 기회를 놓친 스톳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애틀랜타는 6회 2사까지 휠러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104승 팀의 뒷심은 무서웠다. 6회 2사 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볼넷에 이어 아지 알비스가 우익수 앞으로 팀의 첫 안타를 친 상황. 이 때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터너의 포구 실책이 발생했고, 아쿠냐 주니어가 이 틈을 타 홈을 밟았다.
7회에는 선두 맷 올슨이 중전안타로 기세를 이었다. 후속 마르셀 오즈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노가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4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등장과 함께 휠러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승부처는 8회였다. 1사 후 아쿠냐 주니어가 사구, 알비스가 1루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상황. 아쿠냐 주니어가 3루 도루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흔들었고, 타석에 있던 오스틴 라일리가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 필라델피아 제프 호프먼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쐐기타를 신고했다.
애틀랜타는 9회 선두 하퍼를 볼넷으로 1사 1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카스테야노스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를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담장 앞 점핑 캐치로 지워냈고, 중계플레이를 통해 미처 귀루하지 못한 하퍼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12일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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