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신인투수 바비 밀러(24)가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밀러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다저스는 지난 8일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2-11 대패를 당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 패전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기에 빠진 다저스는 2차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신인투수 밀러에게 맡겼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9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밀러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22경기(124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워커 뷸러 이후 다저스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평가받은 밀러는 빅리그에 콜업되기 전에 트리플A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4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다. 이후 몇 달 동안 그를 바라보는 인식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도전을 극복하며 자신에게 던져진 물음에 답했다. 커쇼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밀러는 다저스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다”라며 밀러의 2차전 선발등판 소식을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역시 이번 등판이 데뷔전이다. 밀러는 “나는 그저 정말 기대가 될 뿐이다. 그리고 그저 다른 경기처럼 준비할 것이다. 나는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언제나 이기고 싶다”라고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신인선수에게 포스트시즌의 부담감은 쉽게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MLB.com은 “다저스가 1차전에서 실감했듯 신인선수의 긴장감은 포스트시즌에서 현실로 다가온다. 시즌 후반기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제임스 아웃맨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을 지나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웃맨은 경기 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의 긴장감이 자신을 압도했다고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밀러는 “문제가 생기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경기가 손 쓸 새도 없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면 된다. 조금 속도를 늦추고, 마운드에서 발을 빼고, 심호흡을 하고, 심적으로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이곳에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괜찮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나는 밀러가 조금은 긴장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일단 첫 공을 던지고 나면 천천히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기대하는 바다”라고 밀러의 호투를 기대했다.
다저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밀러는 준비가 되어 있다. 올해 첫 등판을 해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마운드에서의 모습,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타자를 공략하는 법을 보면 우리는 그를 꽤나 믿고 있다”라며 밀러에게 믿음을 보냈다.
한편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5년차 우완투수 잭 갈렌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갈렌은 올 시즌 34경기(210이닝)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밀워키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