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반격을 가하며 원정 1~2차전을 1승1패로 장식했다.
미네소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휴스턴을 6-2로 꺾었다.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즈가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고,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치며 투타에서 미네소타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요단 알바레즈의 멀티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으로 휴스턴이 6-4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은 반대 양상이었다. 미네소타가 1승1패로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홈으로 돌아간다.
트레이드 복덩이 로페즈, PS 2G 모두 승리 ‘가을야구 지배’
미네소타 선발 로페즈가 지배한 경기였다.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던 로페즈는 이날 휴스턴 강타선을 맞아서도 7회까지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0.71.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회 휴스턴 1번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후속 3타자를 아웃시킨 로페즈는 2회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무사 1루에서 마틴 말도나도를 3루 병살타로 유도했고, 4회 2사 1,3루에선 채스 맥코믹을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5.7마일 하이 패스트볼이 통했다. 5회에도 선두 제레미 페냐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3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에도 안타 1개로 정리한 로페즈는 총 투구수 105개로 마쳤다. 스트라이크 69개, 볼 36개. 최고 97마일(156.1km), 평균 95.9마일(154.3km) 포심 패스트볼(33개)에 체인지업(27개), 싱커(23개), 스위퍼(16개), 커브(6개)를 구사했다. 삼진 잡을 때 결정구가 포심, 싱커, 체인지업이 2개, 스위퍼 1개로 다양하게 위력을 떨쳤다.
로페즈는 지난 1월 트레이드로 미네소타에 왔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마이애미 말린스에 넘겨주며 선발진 강화를 위해 로페즈를 영입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중순 미네소타와 4년 73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로페즈는 올해 32경기에서 개인 최다 194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트레이드 복덩이로 자리잡았다.
친정 울린 PS 사나이 코레아,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끝내기 수비’
타선에선 코레아가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코레아는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주전 유격수로 2021년까지 활약했다. 휴스턴에서 7년을 뛰며 752경기 타율 2할7푼7리 133홈런 489타점 OPS .837.
2017년, 2021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인 코레아는 미네소타에서 첫 가을야구인 올해도 4경기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4타점 OPS 1.321로 폭발 중이다.
1회부터 코레아가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2사 1루에서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타점 2루타로 기선 제압.
2회 미네소타는 윌리 카스트로의 안타와 카일 파머의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여세를 몰아 5회 2점을 더했는데 이번에도 코레아의 배트에서 나왔다. 마이클 A. 테일러와 도노반 솔라노의 연속 안타, 로이스 루이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코레아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발데스의 3구째 가운데 낮은 싱커를 공략했다. 스코어를 5-0으로 벌린 순간.
이로써 코레아는 포스트시즌 통산 63타점으로 데이비드 저스티스와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버니 윌리엄스(80타점), 매니 라미레즈(78타점) 다음 기록.
미네소타는 7회 쐐기점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도 코레아가 있었다. 루이스의 안타와 코레아의 2루타, 라이언 제퍼스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에두아르드 줄리엔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경기의 마지막 순간도 코레아가 장식했다. 9회 2사에서 휴스턴 페냐의 좌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잡은 뒤 빠르게 일어서 1루 송구까지 연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졌다.
'5실점' 선발 발데스 무너진 휴스턴, 타선마저 침묵했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96.6마일(155.5km), 평균 95.1마일(153.0km) 싱커(35개), 체인지업(29개), 커브(15개), 커터(11개)를 구사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몰리는 공이 많아 하드히트를 계속 맞았다.
휴스턴 타선도 로페즈에게 막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로페즈가 내려간 뒤 8회 미네소타 구원 브록 스튜어트 상대로 2점을 낸 게 전부였다.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에 이어 알바레즈가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1차전 멀티포에 이어 2차전도 대포 손맛을 본 알바레즈는 2경기 3홈런을 몰아쳤다.
알투베와 페냐가 4타수 2안타로 나라히 멀티히트를 쳤지만 카일 커터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3타수 무안타, 호세 아브레유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로 집중력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