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음 대회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야구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입국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너무 고생 많이 했다. 너무 어렵게 금메달을 딴 것 같다. 나이 제한도 있었고 전력이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좋았다”라고 금메달 수상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세대교체라는 목표를 걸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게 0-4로 패하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결승전에서 대만에 설욕하는데 성공하며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세대교체를 잘 이뤄낸 것 같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음 대회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MVP는 묻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김혜성, 그리고 투수는 문동주”라고 고민없이 답하며 “(김)혜성이가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잘 못했지만 그 전까지는 잘해줬다. 특히 수비는 역시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라는 평가에 걸맞게 아주 잘했다. 문동주는 곽빈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문동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수준 높은 투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이뤄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만에는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패하기도 했고 일본을 상대로도 팽팽한 경기를 했다. 류중일 감독은 “다른 팀들도 전력이 많이 올라 온 것 같다. 일본은 사회인야구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대만은 7~10년 전보다 투수력, 수비력, 타격이 한층 더 올라왔다. 앞으로 조심해야할 것 같다”라고 국제대회에 나오는 팀들의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지금 KBO리그를 보면 수비에서 실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또 주루 플레이에서도 실수가 많다. 그런 부분을 점점 줄여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투수력은 좋다”라고 대표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기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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