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더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의 구위향상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시즌 최종전 등판 가능성도 내비쳤다.
원태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홍콩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 중국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 행진이었다. 10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고 기분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감독은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더라. 스피드도 그렇고. TV에서 나오는 스피드가 정확한 것인지 3~4km는 더 나오는 것 같다. 컨디션을 잘 맞춰서 간 거 같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군문제를 해결하고 중단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등 금메달 효과도 기대를 했다. "이제는 다른 걱정(군입대) 안하고 야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좋은 모습을 야구장에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원태인은 대표팀과 함께 이날 귀국해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의 잔여경기를 감안하면 15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와의 최종전 등판이 가능하다.
박 감독은 "(금메달) 성취를 했으니 기가 빠져서 올 지 아니면 자신감을 더 얻어서 여유있게 할 지 봐야한다. 복귀하면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마지막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그때까지 1주일의 시간이 있다. 어느 정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고 최종전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삼성 라인업은 류지혁(3루수) 안주형(2루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포수) 피렐라(우익수) 이재현(유격수) 김현준(중견수) 이성규(1루수) 강준서(좌익수), 선발투수 와이드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