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충격적인 부진을 겪었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은 커쇼는 코빈 캐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토미 팸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커쇼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5실점을 하고 말았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린 커쇼는 알렉 토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에반 롱고리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난타당하는 커쇼를 참지 못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 커쇼를 강판시켰다. 커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온 에밋 시한은 헤라르도 페르도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르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덕아웃으로 돌아간 커쇼는 자책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에이스인 커쇼는 정규시즌에는 늘 빼어난 성적을 거두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에도 24경기(131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 첫 등판부터 최악의 투구를 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39경기(194⅓이닝) 13승 1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중이다. 커쇼는 가을야구에서 1경기 8실점을 한 경기도 있지만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