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이 저스틴 벌랜더의 관록투와 요던 알바레즈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디비전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올라온 미네소타의 맞대결.
선취점 기회는 미네소타가 먼저 잡았다. 1회 에두아르드 줄리엔-호르헤 폴랑코 테이블세터가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그러나 로이스 루이스가 병살타를 치며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고, 맥스 케플러의 볼넷 이후 알렉스 키릴로프가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위기 뒤 찬스였다. 휴스턴이 1회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호세 알투베가 등장과 함께 미네소타 선발 베일리 오버의 초구 92.4마일(148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1회말 리드오프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요던 알바레즈가 2점홈런을 치며 격차를 벌렸다. 오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84.5마일(135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휴스턴은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브레그먼이 좌전안타, 알바레즈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카일 터커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폴랑코 정면으로 향했지만 호세 아브레유와 채스 맥코믹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회 1사 1, 2루, 3회 무사 2루 찬스를 놓친 미네소타 타선이 7회 마침내 폭발했다. 시작은 선두 맥 월너의 사구와 라이언 제퍼스의 우전안타였다. 대타 윌리 카스트로와 줄리엔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폴랑코(3점홈런)와 루이스(솔로홈런)가 헥터 네리스 상대로 짜릿한 백투백홈런을 날리며 4-5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다만 케플러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 찬스는 키릴로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휴스턴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알바레즈가 솔로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것. 알바레즈는 1B-1S에서 바뀐 투수 케일럽 틸바의 3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우측 폴대를 맞혔다.
미네소타는 8회 선두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로 다시 찬스를 맞이했지만 월너, 라이언 제퍼스가 연속 삼진, 카스트로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0세 베테랑 투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17번째 승리였다. 네리스의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실점 부진은 승리에 묻혔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의 알바레즈가 가장 돋보였다.
반면 미네소타 선발 오버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올라온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도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폴랑코의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 팀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파블로 로페즈(미네소타)와 프램버 발데스(휴스턴)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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