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좋고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그야말로 해피엔딩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2-0로 승리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김혜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너무 좋고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솔직히 대표팀이 처음 구성됐을 때 ‘어린 선수들이 가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금메달로 증명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김혜성은 또 “너무 좋다. 제가 주장을 맡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주고 분위기를 계속 좋게해준 덕분에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대만에 0-4 패배 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던 그는 “저희가 대만에 첫 패를 당했는데 다시 만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선발 문동주에 대해 “저희 투수가 너무 좋기 때문에 선취점을 내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취점을 잘 냈고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2점 차 앞선 9회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우녠팅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태그한 뒤 송구까지 연결하면서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제게 타구가 왔기 때문에 제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제 자신을 믿은 덕분에 잘 됐다. 2루에 던졌으면 병살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 무조건 병살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김혜성은 “너무 행복했다. 너무 좋았고 저한테 타구가 와서 무조건 제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잘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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