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겨서 너무 좋다”.
문동주(한화)가 완벽투를 선보이며 금메달 획득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2일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던 그는 결승 무대에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일단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워낙 준비를 잘했다. 전력분석에서도 준비를 잘해줬고 감독님, 코치님, (김)형준이 형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는데 그 결과가 나타난 것 같아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형준이 형의 리드가 좋았다. 리드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형준이 형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회 위기 탈출 후 포효한 그는 “저도 모르게 나왔다. 그렇게 포효할거라 생각 못했다. 저 원래 그런 스타일 아닌데 그만큼 간절했다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전광판 최고 구속 163km까지 나왔다. 이에 문동주는 “그건 아닌 거 같다”고 씩 웃었다.
에이스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제가 나갈 때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선발 투수니까 초반에 저희 팀이 따라갈 수 있는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 경기 때도 그런 상황을 최대한 만들고자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교체 후 덕아웃에서 응원도 많이 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소감이 궁금했다. 문동주는 “기분이 너무 좋다. 어릴 때부터 항상 입에 달고 살았던 건데 어릴 때 아버지께서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시면서 그때부터 금메달에 대한 꿈을 꿨는데 이룰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고 했다.
또 “가족, 팀 선배, 감독님, 코치님 등 제 지인들도 보고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지인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저희 KBO 팬분들 한화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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