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의 운명이 달린 결승전에 선발 출격한 문동주(한화)가 5이닝 연속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 구속 16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치른다.
2년 차 문동주는 올해 4월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인 160km를 찍으며 8승 8패를 기록했다. 9월초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지난 2일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만은 유격수 쩡종저-좌익수 린즈웨이-지명타자 린리-우익수 린안커-1루수 우녠팅-3루수 린즈하오-2루수 리하오위-중견수 션하오웨이-포수 린쟈정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린위민.
문동주는 1회 쩡종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린즈웨이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린리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린안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한국은 2회초 공격 때 김주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먼저 얻었다. 어깨가 가벼워진 문동주는 2회 선두 타자 우녠팅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린즈하오를 삼진으로 잠재웠다. 2사 후 리하오위를 꽁꽁 묶으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선두 타자 션하오웨이와 린쟈정을 각각 삼진, 2루 땅볼로 유도한 문동주. 2사 후 린즈웨이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4회 린리와 린안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우녠팅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5회 선두 타자 린즈하오와 리하오위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유도한 문동주는 2사 후 션하오웨이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