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을 군미필 선수 19명에겐 ‘꽃길’이 활짝 열렸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문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은 유격수 쩡종저-좌익수 린즈웨이-지명타자 린리-우익수 린안커-1루수 우녠팅-3루수 린즈하오-2루수 리하오위-중견수 션하오웨이-포수 린쟈정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린위민.
한국은 2회 김주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먼저 얻었다. 선발 문동주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이후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획득.
이날 금메달이 누구보다 반가운 선수들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미필 선수들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로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을 선발해 무려 19명이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구단별로 정우영, 문보경(이상 LG), 박영현, 강백호(이상 KT), 원태인, 김지찬(이상 삼성), 나균안, 박세웅, 윤동희(이상 롯데), 곽빈(두산), 최지훈(SSG), 문동주, 노시환(한화), 장현석(마산 용마고), 최지민(KIA), 김영규, 김주원(이상 NC), 김동헌, 김혜성(이상 키움) 등 19명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야구선수는 1998년 방콕 22명, 2002년 부산 4명, 2010년 광저우 11명, 2014년 인천 13명, 2018 자카르타-팔렘방 9명이었다. 이번 항저우 19명까지 78명으로 늘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