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또 배신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서 3-6 패배를 당했다.
선발 알칸타라가 무너졌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에서 6⅓이닝 7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된 알칸타라가 2경기 연속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무너지고 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타선도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 상대로 꼼짝 못했고, 알칸타라마저 조기 강판되면서 두산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알칸타라는 1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 첫 타자 전준우도 삼진으로 잡았다. 4타자 연속 삼진. 그러다 구드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고 유강남에게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1점을 허용하고 우익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3루가 됐다. 알칸타라는 노진혁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뺏겨 0-2가 됐다. 4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던 기세는 사라졌다.
알칸타라는 3회 첫 타자 황성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뒤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권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박승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정훈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선택은 2루였다. 2루로 뛰던 박승욱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송구가 빗나갔다. 아웃카운트는 한 개도 늘리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전준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구드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겼다. 점수는 0-4.
알칸타라의 임무는 3회까지였다. 4회부터는 박신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신지가 5회 1실점을 했고, 7회에는 장원준이 1사 2루 위기에 몰지자 박치국이 등판했지만 1점 더 내줬다. 정훈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2사 3루에서 전준우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두산은 이날 패해 3위 수성에 실패했다. 4위 SSG와 게임 차가 없었고 5위 NC 다이노스와 0.5경기 차였다. NC가 SSG를 무찔러 3위가 됐고 두산이 4위, SSG가 다시 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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