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시즌 피날레 출장이 가능할까.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7월말 왼쪽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
부상 당시 회복까지 3개월 정도가 예상됐다. 키움 전력에 큰 타격이었고,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던 이정후는 수술과 재활로 인해 최종 엔트리에서 교체됐다.
이정후는 당초 예상 재활 기간 보다 빠르게 회복, 현재 키움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러나 경기에 출장은 하지 않고 있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고척 LG전에 앞서 이정후의 출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담 못한다. 지금 몸을 만들고 있는 단계다. (지난 3일) 등록된 이유는 그때 말씀드렸듯이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같이 동행한다는 취지였다.
지금 재활 단계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경기에 나가서 만에 하나 부상을 당하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상태는 지금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팀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가벼운 훈련만 하고 있다. 단계별로 재활 훈련을, 정상적인 훈련은 아닌데, 계속해서 지금 훈련을 같이 동참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장 가능성은 있을까. 키움은 7일 LG전 이후 3경기가 남아 있다. 오는 10일 삼성전, 11일 KIA 그리고 13일 SSG전이 시즌 최종전이다.
홍 감독은 "또 모든 가능성은 열어놔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가 출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해도, 현장에서 판단하기에 위험한 부분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몸 상태를 체크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미국으로 진출한다면, 키움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마지막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떠나고 싶을 것이다. 빠르면 10일 삼성과 홈 최종전, 늦어도 SSG와 시즌 최종전에 대타라도 한 타석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하며 리그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올 시즌 85경기에서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 6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출장 경기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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