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오전까지 사오싱 지역에 비가 내려 우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그친 상태다. KBO 관계자는 “사오싱 지역에 비가 그쳤다”고 전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미뤄지면 모든 게 꼬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규정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8일에 열린다. 만약 8일에도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될 경우 결승전은 취소되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지난 2일 한국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둔 대만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은 대만에 패했지만 홍콩과 태국을 잡고 B조 예선 2위(2승 1패)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5일 일본(2-0)과 6일 중국(8-1)을 차례로 꺾고 7일 결승 무대에서 대만과 다시 맞붙는다.
그동안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들어 팀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6일 김주원과 강백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중국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의 회복세를 반기며 “내일 마지막 경기인데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강백호의 타격감 회복세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각종 국제 무대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국제용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중국전에서 항저우 입성 후 처음으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류중일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무엇보다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고 해결사의 복귀를 반겼다.
담 증세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우완 곽빈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 류중일 감독은 대만과의 결승전에 곽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 진출까지 어렵게 왔다. 두 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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