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던져야 한다.”
LG 트윈스 선발 요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는 휴식을 취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은 시즌 끝까지 던진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최원태와 켈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지금 푹 쉬었다가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3명은 정해졌다. 2선발로 임찬규, 최원태를 두고 고민 중이다. 4선발은 김윤식과 이정용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선발진 운용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선발 요원에게는 휴식을 준다. 또 염 감독은 “ 야수들의 휴식은 개개인에게 맡겨서 주려고 한다. 쉬고 싶은 선수 빼고는 다 정상적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김진성은 쉬라고 했더니 이틀에 한 번씩은 던지겠다고 하더라. 불펜 투수들도 하루 던지면 하루는 무조건 쉬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 참가 중인 정우영과 고우석은 제외다. 염 감독은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있는 정우영과 고우석은 귀국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해 끝까지 쉬지 않고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이다. 두 투수는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대비 두 선수가 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유영은 지난달 10일 KIA전 이후 등판이 없었다. 고우석은 지난달 22일 NC전 이후 등판이 없다. 아시안게임 대비 고척돔 훈련 기간부터 리그 공백이 꽤 길다.
물론 항저우 대회에서 마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리그 일정에 비하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LG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가 끝나는 것도 기다려야 한다.
염 감독 말대로 남은 경기에서 투구 컨디션은 계속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경기가 많이 남은 것도 아니다.
LG는 앞으로 6경기만 더 하면 정규시즌이 끝난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 9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로 이어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대만과 결승전을 치르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바로 합류해 롯데전부터 나서더라도 5경기뿐이다.
10일 롯데와 한 경기 더 하고 13일 창원 원정을 떠나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이후 14일, 15일 두산 베어스와 남은 2경기를 하면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다.
정우영은 올해 57경기에서 11홀드 5승 5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44경기에서 15세이브 3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LG 주축 불펜투수 중 정우영과 고우석이 올해 많이 던진 편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50이닝이 되지 않는다. 염 감독이 두 선수의 등판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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