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맹타, 신인 이호성의 호투로 승리를 쟁취했다. 오승환의 통산 400세이브 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삼성은 6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60승78패1무를 마크했다.
올해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이 5이닝 1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구자욱은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회초 김영웅의 볼넷과 강준서의 유격수 땅볼, 이재현의 사구와 안주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4사구 3개로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구자욱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강준서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현의 삼진, 안주형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는데,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구자욱은 3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KT는 5회말 처음으로 점수를 뽑았다. 1사 주자 는 상황에서 등장한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이호성이 5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면서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한 이호성은 지난 1일 롯데전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KT는 6회말에도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배정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그리고 삼성 우익수 호세 피렐라의 실책으로 3루까지 향했다. 1사 3루에서 신본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4까지 추격했다.
9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윤정빈의 볼넷으로 상대 폭투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재현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4점 차를 만들었다.
이재현의 적시 2루타가 터지기 전부터 몸을 풀었던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 4점 차 상황에 올라와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점수 차가 3점에서 4점으로 벌어지면서 세이브 조건은 사라졌다. 결국 오승환의 역대 최초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KT는 15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지난 9월22일 KIA전 이후 2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동안 20개의 공을 던지고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구단은 팔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보호차원의 교체였다. 하지만 향후 포스트시즌 행보에 걱정은 더해지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