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이돌’ 김주원(21, NC)의 국제무대 데뷔전이 눈부시다. 김주원의 화끈한 ‘빠던’과 함께 터진 한 방이 설욕의 무대로 안내했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체육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라운드와 슈퍼라운드 포함, 2승1패를 마크한 한국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1일 홍콩전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선발 등판했다. 타선은 김혜성(2루수) 최지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노시환(3루수) 문보경(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김주원(유격수) 김형준(포수) 김성윤(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선취점은 2회에 나왔다. 2회 시원한 대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주도권을 쥐었다. 김주원이 해결했다.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중국 선발 왕웨이이를 공략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앞서 한 차례 파울 홈런이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배트를 돌렸고 우측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맞자마자 큰 타구임을 직감한 듯, 김주원은 KBO리그에서 보여준 특유의 빠던을 보여줬다. 지난 3일 태국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포.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고 대만과도 1-4의 비교적 접전 승부를 펼쳤던 복병 중국전을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꾸준한 투자로 이전과 달리 탄탄해진 기본기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된 중국을 상대로 기선제압을 하는 게 중요했는데 그 선봉에 김주원이 섰다.
김주원의 홈런포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후 김형준의 안타 김성윤의 희생번트, 김헤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었다. 2회에 3-0으로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김주원은 4-0으로 1점을 더 달아난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국 좌완 왕 시앙을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서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거포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주원이다. 오지환 김하성 등 20세 이하 거포 유격수들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주원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로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이자 거포 유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김주원의 홈런으로 한국은 난적 상대로 실타래를 제대로 풀었고 대만을 상대로 설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7일 대만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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