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복병’ 중국 타선 봉쇄에 나선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원태인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1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도쿄 올림픽과 2023 WBC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국제 무대 경험도 갖췄다.
원태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10개 구단 모든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대회인데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며 "도쿄 올림픽과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홍콩과의 B조 예선 1차전 선발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곽빈의 등판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곽빈은 올 시즌 개인 최다승(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거두는 등 프로 데뷔 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곽빈과 문동주(한화)를 원투 펀치로 꼽으며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승부처인 대만전 선발로 저울질했다. 하지만 곽빈은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문동주가 대만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KBO는 지난 3일 "대표팀 투수 곽빈 선수는 1일 홍콩전을 앞두고 등에 담 증상이 있어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금일 태국전도 출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슈퍼라운드를 대비해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 류중일 감독은 5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곽빈은 많이 좋아졌고 내일쯤 투입 가능하다”고 중국전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타순을 짰다.
한편 한국은 중국을 이기면 대만-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한국은 1998 방콕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역대 프로 선수 참가 국제대회에서 중국을 상대로 10전 10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동안 ‘야구 변방’이었던 중국은 지난 3일 일본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대만 모 매체의 야구 담당 기자는 “중국이 일본을 이길 거라 상상도 못 했다. 진짜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 알던 중국 야구로 여긴다면 큰코 다칠 수 있다. 중국은 대만과 경기에서도 안타 숫자는 6개로 같았다. 중국 투수들이 볼넷 11개를 허용하면서 밀렸다. 그럼에도 실점은 많지 않았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이겼지만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평가. 한국은 대만전에 무득점이었다. 중국 투수진은 일본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간 강백호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공격이 활발해진다. 중국은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절대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