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FA 자격이 되는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 후보로 급부상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오프시즌에 FA가 되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할 유력 후보로 보스턴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일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헤이먼에 따르면 오타니가 보스턴 현지 기업인 뉴발란스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지난 8년간 일본의 스포츠 전문 브랜드 아식스 후원을 받았다.
2014년부터 아식스 협찬을 받은 오타니는 2022시즌까지는 동행을 했다. 아식스는 오타니에게 스파이크, 장갑 등을 제공했다. 하지만 2023시즌부터는 미국 브랜드 뉴발란스의 협찬을 받았다. 뉴발란스는 본사를 보스턴에 두고 있다.
게다가 보스턴은 변화가 필요하다. 올해까지 2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타니에게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로 LA 다저스로 보냈다.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계속 받고 있다.
베츠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172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돼 육성 과정을 밟은 베츠는 2014년 데뷔했다. 2019년까지 6년간 활약했고, 2018년에는 타율 3할4푼6리 32홈런 80타점 30도루 OPS 1.078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그런 그를 다저스로 보냈다. 베츠가 FA까지 1시즌 남겨뒀고, 보스턴이 10년 3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츠가 12년 4억2000만 달러를 요구하며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베츠는 트레이드된 후 12년 3억6500만 달러로 조건을 낮춰 연장 계약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2020년 2월 베츠를 다저스로 보낸 후 팬들의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오타니를 영입하면 조용해진다”고 했다.
매체는 “오티니 쟁탈전에 보스턴을 비롯해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가 있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팔꿈치 수술, 옆구리 부상으로 투수, 타자 모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2시즌 연속 10승 투수가 됐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했다.
2024시즌에는 타자로, 2025시즌부터는 다시 ‘투타 겸업’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오타니가 보스턴이 잡고, 보스턴은 팬들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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