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차이는 분명했다".
사회인대표(실업야구)로 구성한 일본야구 대표팀이 한국전 패배를 순순히 인정했다.
한국은 지난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세웅이 6이닝 , 최지민이 1이닝, 박영현이 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노시환은 6회 1사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 8회 2사2루에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일본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의 150km대 강속구에 막혀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가요가 힘이 떨어지는 6회에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뒤를 이은 가토 미즈키, 가타야먀 유키, 사타케 가쓰토시 등도 정교한 제구와 구속으로 한국타자들을 상대했다.
타선도 1회, 4회, 5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번트를 대지 않는 등 스몰볼을 구사하지 않았다. 9회 무사 1,2루에서도 강공으로 밀어부쳤으나 내야땅볼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중국전 0-1에 이어 한국에 0-2의 수모를 당했다. 번트를 댔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이시이 아키오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 우리쪽으로 흐름이 넘어와도 이상하지 않는 경기 전개였다. 양팀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했다. 가요가 3회까지 전력투구로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일본대표 전용 사이트는 경기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일본타선이 중국전에 이어 또 무득점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프로 25세 이하로 구성한 한국과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2안타를 터트린 기타무라 쇼지는 "한국과 힘의 차이는 역력했다. 이런 야구를 하면 이길 수 없다. 팀이 지면 똑같아 내 활약은 상관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