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박영현(20)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박영현을 응원했다.
올 시즌 67경기(73⅓이닝)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한 박영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항저우로 향했다. 한국이 지난 2일 대만전에서 0-4로 패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박영현은 3경기(4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는 고우석(LG)을 대신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2사에서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시모카와 카즈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한국이 1점을 내면서 2-0 리드를 잡은 9회에는 선두타자 키타무라 쇼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사토 타츠히코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루야마 마사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사사가와 코헤이에게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2이닝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박영현의 활약을 한국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한 번도 156km가 나온 적이 없는데 대표팀에 가니까 구속이 훨씬 빨라졌더라. 스피드건이 정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구속이 잘 나왔다고 한다”라며 웃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첫 해 52경기(51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영현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이강철 감독은 그해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박영현을 중용했고 박영현은 4경기(4⅔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영현은 큰 경기에서 쫄지 않는다”라고 감탄한 이강철 감독은 “작년 고척에서 2이닝 세이브를 하면서 확 커버렸다. 올해만 봐도 작년에는 홀드를 1개 했는데 올해는 벌써 30개를 넘게 했다”라며 박영현의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 자랑은 아니지만 나도 보는 눈이 좋은 것 같다”라고 웃으며 “(박영현이) 처음에는 키(183cm)가 조금 작아서 걱정했지만 잘 될거라고 하지 않았나. 오늘도 위기 상화에서도 공이 가는게 장난이 아니었다”라고 박영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