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필승조 김진성(38)이 19년차에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김진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1로 앞서던 7회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면서 홀드를 추가했다. 이 홀드로 김진성은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2004년 SK(현 SSG)에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김진성은 2005년 방출 당했고 이후 넥센(현 키움)에서도 방출을 당했다. NC에서 트라이아웃까지 거쳐서 다시 새출발 기회를 얻은 김진성은 NC의 핵심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2020년 NC의 통합 우승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6경기 전경기에 등판하면서 공헌을 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NC에서 방출을 당했고 9개 구단에 직접 연락을 돌려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LG가 손을 내밀었고 지난해 67경기 6승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쏠쏠하게 활약한데 이어, 올해는 필승조로 완벽하게 역할을 해내면서 개인 최다인 77경기 출장해 5승1패 3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고 있었다. 20홀드 역시 한 시즌 개인 최다 홀드. 그리고 홀드 1개만 더 추가하면 개인 통산 100홀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7회 임찬규가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를 김진성이 구원했다. 김진성은 1사 만루에서 첫 타자 전준우를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게 통한 100홀드가 완성됐다.
경기 후 김진성은 “우선 찬규 승을 지킬수있어서 기쁘다. 그리고 100홀드라는 뜻깊은 기록을 달성한것도 기쁘다”라면서 “100홀드까지 오는데 힘든 시간도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내가 입증할 수있는것을 입증했다는 것이 좋았다. 여기까지 오면서 동료 선수들, 코칭스탭 등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팬들과 이 한몸을 바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뜻깊다. 우선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는게 조금은 팬들과 약속을 지킨 것같고, 앞으로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통합우승할 수 있도록 팔이 빠져라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이 남았으니, 끝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