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선발승이지만 개인의 승패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KT 위즈 조이현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KT는 조이현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KT는 5위를 확보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들의 부상이 많아 최근 계속 불펜데이를 하고 있다. 오늘도 사실상 불펜데이에 가깝다. 조이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란다”라며 조이현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이현은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3회초 김도영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이현이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선발승을 축하한다”라며 조이현의 호투를 반겼다.
올 시즌 17경기(33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중인 조이현은 지난달 6일 LG전 승리(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승리)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따내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선발승을 따낸 것은 SSG에서 뛰던 2021년 10월 9일 롯데전(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 이후 726일 만이다. KT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이현은 “오랜만의 선발승이지만 개인의 승패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호투의 비결에 대해 조이현은 “오늘 (장)성우형이 ‘안타를 맞더라도 타자의 배트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했다. 타자와 승부를 빨리 보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던 적이 많이 없다”라며 아쉬워한 조이현은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꾸준히 경기를 나가게 해주셔서 (구종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코칭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KT는 이제 올 시즌 단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이현은 “올 시즌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아프지 않고 끝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