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쾅!’ 이대호도 반한 홀드 1위의 배짱투 “제가 박영현 선수 팬이다. 오승환 전성기 보는 것 같다” [오!쎈 사오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06 00: 10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대호가 박영현의 매력에 푹 빠졌다. 
KT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박영현은 올 시즌 32홀드를 거두는 등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B조 예선 두 차례 등판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 중이다. 
현역 시절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박영현을 예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5일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1차전. 1점 차 앞선 8회 선발 박세웅, 최지민에 이어 박영현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한국 박영현이 포효하고 있다. 2023.10.05 / dreamer@osen.co.kr

박영현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대호는 “제가 박영현 선수의 팬”이라며 “야구를 편하게 보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대호의 눈에 비친 박영현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개인 통산 4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둔 ‘끝판대장’ 오승환의 전성기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이 가장 좋았을 때 공을 던지고 있다. 직구만 던져도 알고도 못 친다”. 
박영현은 첫 타자 나카무라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기나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그러자 이대호는 “‘이야~’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제가 ‘이야~’라고 할 정도면 진짜 대단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국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10.05 / dreamer@osen.co.kr
박영현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카가와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시모카와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한국은 8회말 공격 때 김혜성의 볼넷과 최지훈의 희생 번트에 어어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실책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마루야마를 2루 땅볼 처리하며 1사 1,3루가 됐다. 사사가와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박영현의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구원 투수 가운데 박영현의 구위가 가장 좋다. 8회 투구수가 적어 9회에도 등판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클로저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박영현도 있고 고우석도 있고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세이브를 신고한 그는 “떨리긴 했는데 1-0 타이트한 상황에서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뿐이었다. 9회에 (고)우석이 형이 갈 줄 알았는데 코치님께서 한 이닝 더 가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박영현은 “이곳에 오기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구위 자체는 워낙 좋다 보니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됐다. 오니까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져 오늘도 자신 있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국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10.05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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