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까지 나오더라구요."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일전에서 선발 완벽투를 펼친 박세웅을 보며 감탄했다.
박세웅은 5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체육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7구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도쿄올림픽부터 시작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성인 대표팀 레벨에서 연일 완벽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박세웅은 한일전 등판이 많았다. APBC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1경기 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WBC 일본전에서도 팀의 10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7회 콜드게임 패배 굴욕을 막아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한일전 완벽투로 ‘국대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여기서는 150km가 나온 적이 없는데 중계를 보니까 153km까지 나오더라. 3~4km 정도 더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공이 너무 좋더라. 제구도 잘 된다. 에이스 같더라”라면서 “팀에서는 그런 세리머니를 안하기로 유명한데 그렇게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면 본인한테는 혼을 담아서 던질 상황 아니겠나”라면서 박세웅의 투구에 대해 극찬했다.
박세웅 뿐만 아니라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롯데 출신 선수들은 곳곳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나균안은 태국전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윤동희는 대표팀 대체선수로 마지막에 뽑혔지만 14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타율 5할7푼1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대행은 “(윤)동희가 마지막에 뽑혀서 우리도 ‘무슨 소리냐’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 동희의 능력을 잘 보신 것 같다. 타격감도 좋고 컨택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웃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로 한현희가 등판한다. 안권수(좌익수) 박승욱(2루수) 정훈(1루수) 전준우(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 김민석(중견수) 이학주(3루수) 김동혁(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