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류중일호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노시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즈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2-0 승리에 기여했다.
4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6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8회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다음은 노시환과의 일문일답.
-4번 타자로서 팀 승리에 이바지하게 된 소감은.
▲첫 번째 득점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너무 소심하게 한 것 같다. 다음 타석부터 과감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타자들이 일본 선발(가요 슈이치로)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는데.
▲분석할 때보다 공이 더 좋았다. 하지만 어차피 싸워서 이겨야 하니까 어떻게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선취점을 올리고 적시타도 나왔다. 일본 선발은 한국에 와서도 정상급 투수가 될 만큼 좋았다. 그래서 초반에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고 나서 벤치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경기 중이었기 때문에 하이파이브 정도만 했다. 1점이 정말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초반에 경기가 안 풀리다가 1점을 먼저 얻게 되어 기분 좋았다.
-4번 타자로서 팀 타점을 책임졌는데.
▲더 뿌듯한 것 같다. 정규 시즌 같으면 타점 생산 기회가 많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일전에서 좋은 역할을 해 앞으로도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4번 타자를 맡게 됐는데 부담은 없는가.
▲타순은 상관없다. 어느 타순이든 소화할 수 있고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타자들이 득점 찬스 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매 경기 결승전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누구든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야 좋은 타자 아니겠는가. 타자들이 득점 찬스를 잘 살려 우승하고 싶다.
-내일 중국과 만난다.
▲중국이 야구 강국 일본을 이기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일본 투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중국이 이길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중국이 일본을 이겼듯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국전도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만만하게 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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