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km 사구→박찬호 골절 부상’ 고개 숙인 이강철 감독 “정말 미안해 죽겠다” [수원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5 16: 47

“정말 미안해 죽겠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김종국 감독에게 갔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나온 박찬호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박찬호는 지난 4일 KT전 5회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이선우의 2구째 시속 138km 투심에 왼쪽 팔뚝을 강타 당했다. 박찬호는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척골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회복에는 1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5회초 1사 KIA 박찬호가 KT 이선우의 공에 몸을 맞고 있다. 이후 대주자 오선우로 교체. 2023.10.04 /cej@osen.co.kr

“정말 미안해 죽겠다”라며 고개를 숙인 이강철 감독은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히게 됐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김종국 감독에게 갔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야구를 하다보면 나오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타박상 정도로 끝나야 되는데 골절 부상이 나와서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가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 이선우가 그렇게 맞힐 성격도 아니다. 조심을 했어야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KT 이강철 감독이 교체를 하고 있다. 2023.10.04 /cej@osen.co.kr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는 KIA(66승 2무 66패)는 5위 SSG(69승 3무 63패)에 3게임차로 밀려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성범과 최형우의 부상에 이어서 박찬호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우리는 5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KIA는 10경기나 남아있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정말 힘들 것이다. 우리도 시즌 초반에 부상이 많았지만 그래도 중반부터는 복귀 선수들이 돌아와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런데 KIA는 가장 중요할 때 선수들 부상이 나오고 있다. 나도 시즌 초반에 정말 눈 앞이 깜깜했는데 KIA는 지금 얼마나 힘들겠나. 공교롭게 우리와 경기를 할 때 부상이 나와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KT 역시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남은 경기들을 치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웨스 벤자민, 고영표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최대한 빨리 2위를 확정하는 것이 현재 KT의 목표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쉽지는 않다. 벤자민은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내일 등판을 할 수도 있다. 고영표는 시즌 최종전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상태를 봐야한다”라고 밝혔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5회초 1사 KIA 박찬호가 KT 이선우의 공에 몸을 맞았다. 이후 대주자 오선우로 교체. 2023.10.04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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