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시드의 대반란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승을 한번에 챙기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포스트시즌 2번 시드의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거머쥔 애리조나는 막판의 기세를 디비전시리즈까지 이어왔다. 전날 중부지구 1위이자 3번 시드인 밀워키를 6-3으로 꺾었다. 1,2회 3실점 했지만 3회 코빈 캐롤의 투런포 추격했고 케텔 마르테의 솔로포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가브리엘 모레노의 역전포가 터졌다. 9회 크리스티안 워커의 쐐기타로 승리했다. 선발 브랜든 파아트의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 총력전으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17승9패 평균자책점 3.47(210이닝 81자책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한 잭 갤런이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전날과 비슷했다. 애리조나가 선제 실점했고 밀워키가 기선을 제압했다.
밀워키는 1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 마크 칸하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살 프레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애리조나가 기세를 올렸다. 6회초 헤라르도 페드로모의 볼넷과 코빈 캐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케텔 마르테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 3-2로 역전했다.토미 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크리스티안 워커는 3루수 땅볼을 치면서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지만 호세 에레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의 폭투,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5-2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가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아나갔다.
밀워키는 8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카를로스 산타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마크 칸하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살 프레릭의 투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밀워키의 패색이 점점 짙어져갔다. 결국 애리조나는 3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업셋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선발 잭 갤런이 1회 2실점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흔들리지 않으면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탱했다. 타선에서는 코빈 캐롤이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적재적소에서 적시타들이 터지며 응집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한 밀워키는 허무하게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마크 칸하가 3안타로 분전했지만 애리조나보다 응집력이 떨어졌다.
이제 애리조나는 8일부터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펼친다. 다저스와 올해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5승8패. 그리고 KBO리그 역수출 신화인 메릴 켈리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켈리는 올해 30경기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다저스를 상대로 올해 4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