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4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5위(57승 3무 8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일본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연소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무라카미는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1군 6년차 시즌을 맞이한 무라카미는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풀타임 데뷔 시즌인 201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4월에는 타율이 1할5푼2리(79타수 12안타)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올 시즌 140경기 타율 2할5푼6리(496타수 127안타) 31홈런 84타점 OPS .875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간판타자인 무라카미가 고전하면서 야쿠르트 역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021년과 2022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야쿠르트는 올해 3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냈다.
일본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야쿠르트는) 리그 3연패를 목표로 한 시즌이었지만 5위에 그쳤다. 모든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한 무라카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야쿠르트와 무라카미의 시즌 마감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솔직히 많이 아쉽다. 이런 시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시즌을 마친 이상 올해의 경험을 양식으로 삼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잘 할 수 있을줄 알았지만 지금 이게 내 실력이다. 지금의 성적을 받아들이겠다. 과제도 많이 남았다. 더 많이 노력해서 내년에 이 아쉬움을 풀겠다”라고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아쉬운 시즌을 보낸 무라카미는 그래도 시즌 초반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하나의 타격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지만 통산 191홈런을 기록하며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6년차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구단 최연소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