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리틀 이종범 김도영(20)이 시즌 6번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8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4차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6위 KIA는 이틀 연속 KT를 제압하며 5위 SSG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시즌 66승 2무 65패.
2년차 김도영은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등장과 함께 KT 선발 배제성의 초구 직구(141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9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3주 만에 터진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멈추지 않았다. 5-1로 앞선 6회 선두로 등장해 좌전안타를 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안타 때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김도영의 안타를 등에 업은 KIA는 6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초반 김도영의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김도영의 타격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해서 좋다. 매 경기를 전력으로 뛰고 있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홈런 상황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상대가 직구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앞에 두고 쳤는데 정타가 돼 홈런이 된 것 같다. 맞바람이 세게 불어서 쳤을 때는 잡히는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KIA는 타선의 핵심 전력인 나성범, 최형우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축 선수가 빠진 것은 안타깝지만 이것도 시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팀에서 내가 해야 할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주전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성숙한 마인드를 뽐냈다.
김도영은 이어 “팀이 계속 순위 싸움 중인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선수들 모두가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차전도 전력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더블헤더 싹쓸이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