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잔혹사 씻은 LG 우승감독, 기뻐도 냉철하다..."버스 안에서 우승, 아직 실감 안나...플럿코는 KS 없다고 생각중"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0.04 18: 16

29년 만에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냉철하고 담담하게 시즌의 소회를 전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의 소회를 밝히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LG는 전날(3일) 부산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3위 NC가 SSG에 패하고 2위 KT가 KIA에 패하면서 LG는 자동으로 매직넘버가 소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경사다.

29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해설위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3.10.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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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LG 우승 감독이 됐지만 염경엽 감독은 다소 허무하다. 그는 "버스 안에서 우승을 하니까 실감이 안난다. 잠실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해야 눈물도 나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엉뚱하게 해버리니까 김이 새는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부산 거의 도착할 때쯤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따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버스에 타고 있던 (김)현수한테 전화가 오더라. 야수 버스 안에서 선수들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면서 서로 축하를 했다. 버스는 난리가 났더라"라면서 "차라리 버스에라도 타고 있었으면 같이 기뻐 했을텐데 따로 이동을 하면서 실감이 안 나더라"라면서 우승 확정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이날 경기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임한다. 이후에 일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전망. 이후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이천에서 합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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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포수 박동원은 오늘 경기만 뛰고 내일(5일) 말소할 예정이다. 손목이 안 좋아서 치료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 홈 마지막 경기 쯤에 다시 불러올릴 예정이다. 그래도 인사는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또 켈리와 최원태도 내일 엔트리에서 뺀다. 켈리는 오늘 등판이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다. 최원태도 이미 한계 이닝을 넘어섰다. 빨리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에 제 페이스를 찾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용과 임찬규는 두 번 이상 더 던질 것이다. 이정용도 선발 수업을 더 해야하고 (김)윤식이도 한 번 정도 던지고 휴식을 취한다. 임찬규는 규정이닝이 달려있다. 그 외에 손주영 강효종 이지강이 대체선발로 들어가서 5명이 선발을 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수진의 부상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펜진에는 함덕주, 선발진에는 아담 플럿코가 있다. 함덕주에 대해서는 "무조건 맞춰서 올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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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플럿코다. 플럿코는 전반기 11승을 거두고 후반기에는 좌측 골반뼈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복귀는 플럿코의 의지에 복귀가 달려있다. 염경엽 감독은 일말의 기대를 품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던 염경엽 감독이었지만 플럿코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는 "플럿코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넥센 때 3선발을 돌리던 때와 비교하면 너무 행복하다. 플럿코가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아쉬움은 크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본인이 아프다고 하는데 그것을 강제로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우승을 확정짓고 나서는 첫 경기.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김민성(3루수) 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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