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65)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스포츠호치'는 하라 감독이 시즌을 마치고 퇴임하고 차기 사령탑으로는 아베 신노스케(44) 수석코치가 유력하다고 4일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세 번째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 물러났다. 17년간 요미우리를 이끈 하라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개막 13경기에서 4승9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고 한때 승패 흑자 5까지 늘렸으나 상승에 실패하는 등 시즌 내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라 감독은 올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라이벌 한신에 6승1무18패, 히로시마에 8승17패로 크게 뒤지는 등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주전 3루수로 15년간 활약하며 일찌감치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았다. 2002년 첫 지휘봉을 잡은 이후 17년동안 세 번에 걸쳐 요미우리 감독을 역임했다. 리그 우승 9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를 달성한 바 있다.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파격적으로 4번에 중용하기도 했다.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는 아베 수석코치는 요미우리 간판포수로 뛰었고 2020년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2시즌부터 1군에 올라와 작젼과 수비 수석코치로 하라 감독을 보좌했다. 올해는 수석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함께 맡았다. 일찌감치 하라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