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육성선수가 7G 15안타 맹활약, 최하위 키움에도 희망은 깃든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03 21: 40

키움 히어로즈가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에 웃었다. 
키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는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축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주고 LG에서 데려온 이주형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온 로니 도슨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올해 1군에 데뷔한 박수종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키움 선두타자 박수종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3 /cej@osen.co.kr

박수종은 최근 키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수종은 지난 21일 NC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에도 박수종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박수종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고 득점까지 올렸다. 5회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1루까지 살아서 들어갔고 7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쉽게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4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를 기록한 박수종은 지난 21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7경기 동안 무려 15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타율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 3타점 3득점 OPS 1.048을 기록중이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1,2루 키움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3 /cej@osen.co.kr
키움은 이날 승리에도 여전히 리그 최하위(56승 3무 81패)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최하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위 한화(55승 6무 73패), 9위 삼성(58승 1무 77패)과 격차가 있어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은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박수종은 이런 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키움 입장에서는 고마운 선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박수종이 최근 활약으로 굉장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1군에 콜업했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본인에게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이렇게 기량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다. 내년에 외야 경쟁을 하는데 큰 옵션이 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박수종의 활약을 반겼다. 
“늘 말하지만 내가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선수가 기회를 잡은 것이다”라고 강조한 홍원기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고 선수 스스로도 큰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라고 선수들 스스로가 착실히 준비하고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무사 1,2루 키움 박수종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있다. 2023.10.03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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