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삼성에 전날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10-4 완승으로 장식했다. 정훈이 시즌 6호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쳤고, 찰리 반즈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전날(2일) 삼성에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줘 가을야구가 멀어진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64승69패가 됐다. 5위 SSG(68승63패3무)와 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제 시즌이 1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58승77패1무가 된 삼성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하락.
롯데가 2회 삼성 선발 황동재에게 2점을 뽑아냈다. 2사 후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 이학주의 볼넷, 김민석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선 제압했다.
3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준우와 노진혁의 우전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4-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삼성도 4회 반격에 나섰다. 이재현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좌전 안타에 이어 호세 피렐라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동엽이 3루 병살로 물러났다.
롯데가 4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바뀐 투수 홍원표 상대로 1사 후 박승욱의 2루타, 안권수의 내야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 정훈의 좌측 1타점 2루타에 이어 노진혁과 유강남이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8회 정훈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정훈이 시즌 6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유강남이 3타수 2안타 3타점, 노진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선발 반즈가 6이닝 3핑나타 3볼넷 4탈삼지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11승(9패)째.
삼성 선발 황동재는 4이닝 1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째를 안았다. 구자욱이 시즌 10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인 김재상은 7회 문경찬에게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