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9회 김선빈의 천금 적시타를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6위 KIA는 KT 4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5승 2무 65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2위 KT는 74승 3무 60패가 됐다.
아울러 이날 KT와 NC가 동시에 패하며 경기가 없는 LG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홈팀 KT는 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문상철(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1루수) 순으로 맞섰다.
KIA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찬호가 외야 가운데로 날린 타구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중견수 배정대를 통과해 워닝트랙까지 굴러갔다. 박찬호는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하며 시즌 4번째 3루타를 신고했다. 이어 김도영이 KT 선발 고영표의 초구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가볍게 선취타점을 올렸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루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지만 이우성이 유격수 직선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KT는 2회 2사 후 장성우, 황재균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오윤석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3회 조용호, 알포드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 찬스는 박병호가 10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KT가 5회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 오윤석과 조용호가 끈질긴 승부 끝 볼넷 출루한 뒤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알포드가 중견수 방면으로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타구가 멀리 뻗지 못했지만 3루 대주자 이상호가 빠른 발을 앞세워 동점 득점을 올렸다.
KT는 6회에도 1사 후 장성우의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났지만 대타 이호연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따랐다. 타구를 잡은 1루수 김규성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황재균까지 잡아냈다. 이닝 종료.
KIA는 8회 선두 이창진의 중전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대타 한준수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주자 이창진이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3루에 도달했지만 박찬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승부처는 9회였다. 선두 김도영이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빈이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1 균형을 깼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대주자 최정용이 3루를 밟은 가운데 이우성이 기습적인 번트로 최정용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 109구로 내려간 가운데 윤중현,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이 뒤를 지켰고, 전상현이 시즌 4승, 정해영은 18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의 김선빈이 돋보였다.
KT 선발 고영표는 5회 2사 후 김태군의 강습 타구에 우측 팔을 강타당하며 6회 교체됐다.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마무리 김재윤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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