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정후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85경기 타율 3할1푼9리(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3을 기록중인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7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수술까지 받은 이정후는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1군 복귀에 성공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돼서 1군에 등록한 것이 아니다. 몸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경기를 나가기 보다는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교감하고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이정후가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 기술훈련을 소화한 이정후는 “1군에 등록이 됐지만 몸상태는 아직 모르겠다. 사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다. 이제 기술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동안 티배팅을 하다가 오늘은 토스배팅을 시작했다. 수비도 정면타구만 받다가 옆으로 가는 타구도 받으면서 단계별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현재 준비 상태를 이야기했다.
“발목은 이제 괜찮다. 통증이 한 번도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솔직히 부상을 당했을 때는 벌써 이정도로 준비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신경써주셔서 잘 준비가 된 것 같다. 재활을 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하루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세 번씩 할 정도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몸상태가 빨리 좋아진 것 같다”라며 몸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움은 이제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잔여경기가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이정후가 남은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정후는 “물론 남은 경기에서 한 번 정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경기에 나가는데 필요한 과정들이 있다. 라이브배팅도 하고, 프리배팅도 하고, 2군에서 점검도 해야하는데 그런 과정을 다 소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훈련을 하면서 정말 몸상태가 좋아지면 모르겠지만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감독님이 보시고 판단을 해주실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중요한 시즌에 큰 부상을 당한 것은 이정후에게 큰 아쉬움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내 운명인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 이정후는 “그래도 인대나 힘줄이 끊어지는 큰 부상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메이저리그는 아직 현실로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우리 팀에 집중하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