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판정은 룰에도 없는 것 아닌가" 김원형 감독도 반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보완책 주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03 12: 10

염경엽 LG 감독에 이어 김원형 SSG 감독도 비디오판독 이후에 예측 판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예측 판정은 룰에도 없는 것 아닌가"라며 예측 판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원형 감독은 3일 인천 SSSG랜더스필드에서 NC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 브리핑에서 예측 판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지난번 LG-두산전에 예측 판정이 한 번 더 나왔더라"며 "내가 먼저 얘기를 시작했는데, (예측 판정은) 없는 야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측을 해서 이랬을 것이다 라고 판정하면 안 된다. 볼데드가 되는 순간에 (홈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는 들어오고, 그렇지 않으면 귀루를 시켜야 한다. 아니면 진루를 시키든지"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안타에 에레디아가 득점을 올렸다. 박성한의 타구가 LG 김민성의 글러브 맞고 파울이 되자 심판의 파울 판정을 본 한유섬이 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후 심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한유섬이 진루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아웃 판정을 내렸다. 에레디아 득점은 인정. 어필이 길어진 김원형 감독은 퇴장. 2023.09.21 /cej@osen.co.kr

지난 9월 21일 LG와 SSG 경기에서 예측 판정이 처음 나왔다. SSG의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1루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1루심 우효동 심판의 몸에 맞았다. 1루심은 처음 파울 선언을 하고, 이후 볼데드를 선언했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페어'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러자 심판진은 2루로 뛰지 않은 1루주자 한유섬이 페어 판정이 나왔더라도 2루에서 아웃됐을 거라고 예측판정으로 아웃을 선언했다. 3루 주자는 득점으로 인정, 2사 1,3루로 상황을 정리했다. 
김원형 감독이 심판진에게 1루주자는 파울 선언과 볼데드 선언으로 2루로 뛰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예측 판정으로 한유섬의 아웃을 고수했다. 김 감독은 이후 퇴장 당했다. 
2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안타에 에레디아가 득점을 올렸다. 박성한의 타구가 LG 김민성의 글러브 맞고 파울이 되자 심판의 파울 판정을 본 한유섬이 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후 심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한유섬이 진루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아웃 판정을 내렸다. 에레디아 득점은 인정. 어필이 길어진 김원형 감독은 퇴장. 2023.09.21 /cej@osen.co.kr
염경엽 감독은 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비디오판독 이후 예측 판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예측 판정은 공정성이 없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예측 판정이 일어날 상황을 대비해 비디오판독 룰에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 비디오판독 이후 예측 판정에 어필했고, 퇴장 당했다. 두산이 5회말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2루수 신민재가 한 번 놓친 후 1루로 던졌고,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는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심판진은 3루 주자 득점에 이어 홈까지 달린 2루 주자의 득점도 예측 판정으로 인정했다. 
염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2루 주자의 득점에 대해 어필을 했다. 1루심의 아웃 판정으로 1루수 김현수를 비롯해 LG 야수들은 더 이상 다음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퇴장을 당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주자 만루 두산 양석환의 2루수 앞 땅볼때 비디오 판독결과에 항의하는 LG 염경엽 감독이 퇴장되고 있다. 2023.10.01 / rumi@osen.co.kr
염 감독은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이 뒤바뀔 때 3가지 상황에는 명확한 규정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 1·3루 선상 타구의 페어/파울 타구는 파울이 페어로 번복되면 (인정 2루타처럼) 2베이스를 준다. ▲ 3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는데, 세이프로 번복된다면 주자들은 한 베이스 추가 진루를 준다. ▲ 야수를 통과한 타구가 심판에 맞아 볼데드가 되면 주자들은 한 베이스 추가 진루를 준다. 
염 감독은 "KBO가 규칙위원회든 심판위원회든 모아서 이 3가지만 새로 규정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예측 판정은 야구 룰에도 없는 것 아닌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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