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투수 12명으로 꾸린다. 류현진(36)의 이름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투수 12명, 야수 14명으로 구성할 것이라는 로스 앳킨스 단장의 코멘트를 전했다.
포스트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 팀 로스터가 28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다. 토론토는 지난 2일 정규시즌 최종전 때 투수 14명, 야수 14명으로 구성했는데 투수 2명을 빼고 야수 14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시즌을 마친 투수진과 함께 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웨스 파슨스를 제외하면 14명에서 12명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로스터 공식 발표는 4일 경기 전 있을 예정이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 선발 4명에 제네시스 카브레라, 이미 가르시아, 채드 그린, 조던 힉스, 팀 메이자, 트레버 리차즈, 에릭 스완슨, 조던 로마노 등 불펜 8명으로 토론토 마운드가 구성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2선승제 단기전이라 선발이 3명만 로스터에 들어가도 된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우완 파슨스는 2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최종전을 앞두고 콜업돼 선발로 나서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10실점 패전을 안았다. 이날 최종전을 위해 임시 콜업한 파슨스와 달리 8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돈 류현진은 팀 내 선발 자원이 풍부함에 따라 로스터 탈락이 불가피하다. 토론토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선발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이날 토론토는 4~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가우스먼, 베리오스를 예고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아주 간단한 결정이었다”며 “가우스먼이 자기 구위를 보여주면 그 누구보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 그 어떤 타선도 힘들 것이다”고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우스먼은 올해 31경기에서 185이닝을 던지며 12승9패 평균자책점 3.16 탈삼진 237개로 활약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를 앞세워 AL 탈삼진 전체 1위에 올랐다. 토론토가 시즌 최종전 전날 포스트시즌을 확정하면서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올해 미네소타 상대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6.30으로 안 좋았다. 5월27일 미네소타 원정에서 5⅓이닝 4피안타 5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지만 6월12일 홈경기에서 미네소타에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7경기(2선발·21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노디시전.
2차전 선발은 베리오스가 나선다. 올 시즌 32경기(189⅔이닝) 11승12패 평균자책점 3.65 탈삼진 184개를 기록한 베리오스는 친정팀 미네소타를 가을야구에서 마주하게 됐다. 지난 5월29일 미네소타 원정 때 5⅔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3경기(2선발·12이닝)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3번의 등판 모두 전 소속팀 미네소타에서 한 것이다. 베리오스는 2016년부터 2021년 7월 토론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5년 반을 뛰었다.
시리즈가 최종 3차전까지 가면 크리스 배싯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며 기쿠치 유세이가 불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네소타는 1~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파블로 로페즈와 소니 그레이를 예고했다.
로페즈는 32경기(194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234개를 기록했다. 지난 5월28일 토론토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