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대만에 0-4 완패를 당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3일 태국과 맞붙는다. 우완 나균안(롯데)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일 홍콩과의 첫 대결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장식한 한국은 2일 대만에 0-4로 고배를 마셨다.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대만 선발 린위민에게 6회까지 무실점으로 제압 당했다.
6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윤동희는 3안타, 최지훈은 2안타로 고군분투했으나 김혜성(4타수 무안타), 노시환(3타수 1안타), 강백호(4타수 무안타) 등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졌으니 할 말 없다.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우리가 (대만 투수들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지만 영상으로 볼때와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더라. 공이 빠르고 변화구와 컨트롤 모두 좋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예전의 대만이 아니다고 수준 향상을 인정했다. “몇 년 전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투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타자들도 과거에는 변화구에 헛스윙이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변화구에 속지 않더라. 예전에는 수비가 약했는데 오늘 보니까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나균안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6승 7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6. 그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그냥 메달이 아닌 무조건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그는 "제가 투수로 대표팀에 뽑힐 거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강백호는 4번에서 제외됐다.
강백호는 1일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고개를 떨궜다. 1회 1사 1,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백호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우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4회 2사 만루 찬스에 이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고른 강백호는 대주자 김지찬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강백호의 현재 상태에 대해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준비 자세가 좀 늦은 느낌”이라며 "내일 대만전에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오니까 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일 대만전에서도 4번 중책을 맡았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투수 앞 땅볼, 3회 삼진 아웃, 6회 3루 땅볼로 침묵 모드. 8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유격수 땅볼 아웃.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동헌-좌익수 김성윤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