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투수진이 두 번째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볼티모어, 휴스턴, 미네소타, 탬파베이, 텍사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다저스, 밀워키,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애리조나가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2팀의 타격과 투수진 랭킹을 발표했다. 타격에서는 애틀랜타가 1위를 차지했고 마운드에서는 밀워키가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는 타격 8위, 투수 2위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89승 73패 승률 .54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득점 공동 14위(746), 실점 6위(671)를 기록했다.
MLB.com은 토론토의 타격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라인업일 것”이라고 혹평하며 “토론토는 수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프시즌 전력 균형을 개선한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 득점 2위를 차지했던 토론토 타선은 올해 크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맷 채프먼과 조지 스프링어는 득점 생산에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 토론토 타선이 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타격은 조금 아쉽지만 토론토는 마운드에서 강점을 보였다. MLB.com은 “개막전 선발투수인 알렉 마노아가 처참한 부진을 겪었지만 토론토는 그 어떤 포스트시즌 진출팀보다 단단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60이닝 이상을 기록한 투수 4명(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을 보유한 팀이다. 그리고 이 4명은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라고 토론토 투수진을 호평했다. 이어서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와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덕분에 토론토는 시즌 중 조던 힉스를 영입하며 정말 좋아진 불펜진에 대한 압박을 다소 완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류현진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약 13개월의 재활 끝에 돌아온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 시즌을 마쳤다. 다만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는 모두 탬파베이를 만나 7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토론토는 미네소타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가우스먼-베리오스-배싯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이 유력하다. 불펜 경험이 많지 않은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41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중이다. 다저스 시절에는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토론토에서는 2020년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 패전으로 고전한 것이 유일한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올해로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약 1087억원)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토론토와의 마지막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